그래도 가끔은

묘...한 꿈

노종현 2011. 5. 29. 11:12

5월인데도 기분나쁘게 빨간 하늘에선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생활 5년차.. 이런 저런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준비해온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시골로 내려가는길은 차까지 막혀 지칠대로 지쳤다... 그런데 이녀석은 굳이 올 필요도 없었는데

같이 따라 내려오면서 얼굴은 심술로 퉁퉁 부어 있었다.

여전히 창밖에는 기분나쁘게 빨간 하늘 마치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했던 콘스탄틴 이라는 영화에서

묘사한 지옥 처럼 정말 그렇게 기분나쁜 하늘이었다.

어느새 도착한 부안에선 역시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거리엔 사람하나 없고

비는 멈췄지만 빨간 하늘만큼이나 진흙탕이 빨갛게 깔린 거리는 시간까지 늦어 음침하기 까지 했다.

일단은 집으로가서 잠을 자고다음날 아침 우리동내는 버스가 많지않아 읍내까지 걸어서 나간다.

나가서 줄포로가는 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다.. 길을 건널 타이밍을 놓쳐 다음 횡단보도까지 걸어가다가

맞은편 길을 보니 버스가 오고있어 어쩔수 없이 무단횡단으로 뛰자고 가는데.. 내 동생녀석.

어기적 어기적 거리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쳐도 따라오지도 않는다.... 애초에 안따라와도

좋다니까... 결국.. 버스를 놓치고는 다음버스를 기다리느라 심심한 나... 이젠 여유있게 출발했던게

소용없게되서 마음은 초초하지만 방법이 없다. 정류장에 있는 슈퍼에서 음료수 두개를 들고 나온나는

밴치에 걸터 앉아 동생에게도 하나 내밀고 지금껏 공부했넌 내용들을 되뇌어 봤다.

얼마쯤 지났을까.. 어디선가 여자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침인데..

아직도 취해서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나 하고 소리나는 쪽을 쳐다봤더니 이럴수가.

같은회사 동료였던 김정씨가 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입술 양 끝이 다 터서 피를 줄줄 흘리는체

친구와 비틀거리면서 이쪽으로 오고있었다. 무슨 약에라도 취한듯한 그모습의 김정씨는.. 날 알아보지도

못하는것 같았다. 슈퍼로 들어가더니 곳 주인에 의해 쫓겨나버린 둘은 좀비처럼도 보이고 마약에 취한듯

묘한 웃음을 지으며 계속 피를 흘리고 있었다.

여기까지가 어제 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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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꿔선 안돼는 이상한 꿈인데 -ㅅ-;; 피흘리는 여자라니 그것도 주인공이 김정씨라니..
바로 지난주 주말에 결혼한 아가씨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하는 마당에
왜 노총각 꿈속에서 그런 몰골로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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