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날

Jack il

노종현 2010. 2. 24. 14:02

바.. 라고 하는곳을 가보신적이 있나요??

그냥 부담없이 맥주 한병 앞에 놓고 혼자 생각을 정리 하거나

간단히 술한잔 하고싶은데 시간이 늦어 부를만한 친구가 없을때

퇴근후에 잠시 들르기 좋은 곳... 평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종현이는

간간히 바를 찾곤 한답니다. 바탠더랑 수다도 몽땅 떨구요

이번 이야기는 이 바에서 일어난 사건인데말이죠;;

저는 바에 가서 앉으면 제일먼저 주머니에 있는걸 다 꺼냅니다.. 지갑 빼고

핸드폰 블루투스 이어폰 담배 라이타 엠피쓰리까지 꺼내서 주욱 붙여서 늘어놓고

가벼운 주머니인상태로 답답함 없이 맥주한잔씩 하곤 하지요

앞에 바탠더가 꼭 없어도 상관은 없는데.. 역시 혼자 오면 신경쓰이는지 상대를

해주더군요 쓸대없는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내다가 바탠더가 무심결에 제 핸드폰을

집어들더니 폴더를 열고는 한마디 하더군요.

" 어머~!! 여자친구에요? 되게 이쁘다.""

여기까지 들으면 상상할수 있는 이야기들.. 뭐가 있을까요?

연애인 사진이다. 레이싱걸 사진이다.. 뭐가됬든 다운받은 사진이다... 등등등

뭐 그럴태죠 .. 하지만 제 대답은..

" 그거.. 제사진인데요.. =ㅛ=) "

그렇습니다. 제대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머리긴거만 보고 여자라고 생각하곤 빈소리로 칭찬하는거죠

직업이니 어쩔수 없었겠지만 정말이지 씁쓸.. 했습니다.;;;

내사진 내 핸폰에 메인으로 해놓은게.. 잘못이던가...

그렇습니다. 머리가 긴 저는 머리풀고 찍은 셀카중 나름 맘에 드는걸 메인으로 해 놓았던 거지요

그런데 여자친구 되게 이쁘게 생겼다니;;;

제 얼굴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욕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상처 받았습니다.;; ㅠㅠ

물론 상대 바텐더도;; 쓰러졌지요;; ㅠㅠ

제발... 제발.. 한번만 다시 봐주세요;;;;

그리고 빈소리로 칭찬할거라면 입다물고있는게 더 감사합니다. ㅠㅠ

이거참 머리 길었다고 해서 에피소드가 자꾸 생기네요 ㅠㅠ

남자화장실 따라오는 여자가 있질 않나..

김태원씨 가 찍은 씨에프를 자꾸 보여주려고 하질 않나

아. 없어보이는 종현이는.. 정말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