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티토.. 정말 오랜만에 방문해 보는군...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더라도... 내꺼라면.. 내가 잘 보살펴 줘야 하거늘..
너무 무심했을까?
그 곳에서 떠나온지 100일이 되어간다.. 사람들로부터 떠나온 내 기억들은 거의 다 지워졌을거다..
어차피... 그렇게 될 운명이었을거야.. 라는 생각..
그렇다.. 지나버린 뒤에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것...
어찌어찌 매달려서 빌고 또 빌어서 겨우 관계회복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그 사람들 머릿속엔 [ 저 녀석은.. 그랬었지.. ] 라는 생각이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을태니까... 내가 하는 말이.. 내 마음이...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태니까...
그래도 너는 믿었었는데... 라는 말.. 정말 가슴에 비수였다...
정말로 나를 믿었다면... 왜.. 기분이 나빴는지.. 왜 내가 미워졌는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
적어도 따져보기라도 했어야 했다...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고 자기들끼리 결론짓고..
하다못해 나를 불러놓고 화내고 욕이라도 했어야 정상인거다...
이미 결론 다 내려진 상태로 내말은 듣지도 않고 본인들의 마음에서 떠나보내고
뒷 말로 그래도 너는 믿었었다... 라니...
바보같은 난.. 왜 아직도 그 일을 잊지 못하는걸까.. .이렇게 잠도 못잘 만큼 바쁜데...
마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기라도 하듯 힘든데...
당장 내앞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은데 .... 이미 끝나버린 관계를...
머릿속으론 정리 한다면서... 자꾸 떠올리는건지...
그래도 정말 좋아하긴 했었나보다...
다른사람은 몰라도 그 사람만은... 한 번이라도 더 보고싶은 마음...
사이 좋을땐... 그 사람이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 자꾸 떠올랐는데..
다음에 볼땐 무슨 이야기를 하면 한 번더 웃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
웃게 할 수 있는 방법만 생각 했었는데....
이제는.. 나를보고 얼굴 찡그리고 화내고 욕하더라도.. 그냥.. 한 번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뭐.. 결국 쓸모 없는 생각...
정말 그 사람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존재감이 있었더라면...
왜 그랬느냐고 .. 화내고 따지기라도 했을태니까...
내게 마지막으로 했던말.. [ 내가 연락 할게.. ]
지켜야 할 필요조차 못 느낄만큼 내 존재는 그렇게 희미 했을태니까..
충분히.. 정말 아주 충분히 그리워 했다...
나라는 존재.. 필요치 않은 그 사람을...
왜... 그때 나는... 말을 걸었던걸까.... 왜.. 나는 그사람을 마음에 담았던 걸까...
왜..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 좀더 다가가고 싶어 했던걸까...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이제 이런 생각... 않하기로 한다...
당장 내 앞에 쌓여있는 일들 부터 해결하자.. 어차피 죽을 것도 아니니까...
알아주지도 않는데 술 끊을 필요도 없었고... 알아주지도 않는데 혼자 감옥같은 생활 할 필요도 없었고...
스스로를 가두고 괴롭히는 짓... 이제 그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