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견딜만했어 우리 이별이란게
내겐 현실보다 중요한 건 아니었나봐
걱정했던 그리움 분주했던 내 하루에 조금씩 미뤄지다가
어느새 난 이별한 적 있었나
오늘 바빴던 하루 집에 돌아가는 길
왠지 낯익은 온도와 하늘 피곤함까지
이런 날엔 기댔지 그 날의 푸념까지도
모든 걸 들어주었던 그 한 사람
갑자기 떠올라서 가슴 먹먹 답답해
이제와 뭘 어떡해 왠지 너무 쉽게 견딘다 했어
너무 보고싶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멍하니 그대 이름 불러볼 뿐
눈물이 주룩주룩 나의 뺨을 지나서 추억 사이사이 스며드는 밤
한꺼번에 밀려든 그대라는 해일에 난 이리저리 떠내려가
나의 방문을 열고 이곳저곳 뒤적여
몇 점 찾아내 본 그대 모습 너무 반가워
꽁꽁 감추려 했던 나의 이별 마무리에 저 달에 미소짓는 밤
저 하늘에 오랜만에 말 건다
가슴 먹먹 답답해 이제와 뭘 어떡해
왠지 너무 쉽게 견딘다 했어 너무 보고싶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멍하니 하늘과 말하기
벗어나려 몸부림 치지 않을게요
그리움보단 파도에 몸을 맡긴채로
내가 아닌 그대도 힘겨웠을텐데 미안해 때늦은 보고싶음에
눈물이 주룩주룩 나의 뺨을 지나서 추억 사이사이 스며드는 밤
한꺼번에 밀려든 그대라는 해일에 난 이리저리 떠내려가
난 깊이 깊이 가라앉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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