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끔은

바쁘네..

노종현 2010. 6. 28. 18:02
월드컵도 우리나라와 우루과이전의 패배로 막을 내리고 알바쪽 일이 줄어서

한가해질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회사 일로 바쁘다.

늘.. 바쁘다... 주말에도 못쉰다.. 12시 이전에 잠들어본게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작년에도 이런 삶의 반복에 목에서 신물올라와 시골로 도망쳤던 적이 있는데..

휴식이 필요하다...

교수님도 만나뵙고 싶고 시집간 친구들도

혼자 청승떨고 있는 친구들도.. 모조리 찾아가서 만나보고 싶다..

젊은날 상당시간을 보냈던 도자기 작업장앞에 쏟아지는 폭포수에 발도 담가보고

좋아하는 노래나 들으며 낮잠에 빠져들고싶다.

머리가 띵 할정도로 차가운 육수에 모밀국수도 몽땅 끓여서 여럿이 나눠먹고 싶고

밤에는 참외나 수박 등을 썰어놓고 맥주 한잔 해도 좋고.

부채 하나 들고 시골 의 밤모기들을 쫓으며

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았구나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고

그리웠던 이들과 밥먹으며 오랜기간 못나눈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싶다..

언제부터 였을까.. 늘항상 하던것들이었는데.. 이렇게 멀어지게된건..

내 능력으로.. 처음으로 전세집을 구하게 된건... 기쁘지만..

지금까지 너무나도 힘들었지 않은가..

몇번이고 몇번이고 배신당하면서도 바보처럼 웃어야했고

몇번이고 무시당하면서 역시 또 바보처럼 웃어야 했고

몇번이고 넘어지고 울고싶었지만... 역시.. 바보처럼 웃어왔다.

요즘에서야 느끼는거지만... 나란놈 정말 외로웠던거 같다...

누군가... 수고했어.. 잘했어.. 니가 정말 자랑스러워.. 하면서

등 두들겨 준다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면..

그러면... 다시한번 바보처럼 웃을수 있을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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