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이미 불도 껐고 자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핸드폰엔 몇달동안 연락이 없었던 친구녀석의 이름이 보이고있다. "여보세요" " 나야, 잠깐 볼래" 이미 늦은시간이기도 하고 내일은 출근도 있어서 무엇보다 이제 자야겠다고 이불까지 덮은상황이었으니 거절해야 하는게 맞겠지만 머리와는 달리 내몸과 입은 이미 옷을 입고 나가겠다고 대답하고 있었다. 가까운곳이니만큼 택시를 타고 바로 나갔다. 늘 보던 바앞에서 그녀는 추운날씨에도 안에 들어가있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추운데 왜 나와있냐고 묻는 나를보고 대답도 않은채 그녀는 먼저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묵묵히 따라 들어간 바에선 딱히 주문하지 않아도 산미구엘과 호가든을 하나씩 앞에 내려놓는다. 한참이나 음악소리를 들으며 담배하나씩 물고는 묵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