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끔은

사랑은 슬픈 눈물

노종현 2009. 6. 11. 08:45

사랑은 슬픈 눈물


새벽안개 창가에 드리울 때
아름다운 것은 내 곁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안개거치 듯 사라져간 것들 뿐입니다

언제나
간절히 애달픈 것은 새벽이 아닙니다


이 세상 어디인가 살아가고 있을
그대를 찾고 있을 안타까운 내 마음입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슬픔이라 했습니다
사랑이 멀어지면 눈물이라 했습니다
사랑이 헤어지면
영원히 가슴에 남은 그리움이라 했습니다


그대 그리움
내 눈물 모아 간절히 그대를 부릅니다


하늘에서
땅에서
안개꽃처럼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는


마른 풀잎에 맺힌 하얀 이슬처럼
사랑은 슬픈 눈물이 되어 아침 햇살에 사라지고


나, 이렇게
안개 드리워진 창가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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