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끔은

코코넛과 나

노종현 2009. 6. 12. 00:23
코코넛이란 녀석이 있다.
엄청 단단하고 까칠한 털에 새카만...
결코 예쁘다고 하지못할 모양의 그녀석

난 왠지 이녀석을 보고 있자면
짜증이 밀려 온다.

그녀석은 어딘가 나와 닮아서
거울을 볼 때와는 또다른 내 모습을 보는것 같아
괜시리 짜증이 난다.

단단해 보이는 그녀석, 알고보면
너무나도 무른 속살에
시큼한 쥬스 까지 품고있다.

사실 나란 녀석도 거울로 비춰선
볼 수 없는 내 안의 나약함이 남에게 비춰질까
두려운 나머지
까칠한 모습으로 포장까지 해놔서
속내를 알 수 가 없다.
사실 난 ...
눈물을 품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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