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끔은

그런때

노종현 2011. 5. 8. 22:19





주고싶은것은 너무너무 많은데

내손안에 쥔것이 하나도 없을때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자꾸 커져가는데

앞에서는 내모습은 한없이 초라하기만 할때..

웃음띈 얼굴 보고싶지만

바라보기만해도 슬퍼질때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점점 멀어져가기만 할때..

그럴때...


오늘.. 정말이지 오랜만에 눈물이 났다. 3년도 넘은거 같다... 뭐랄까... 서울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부터 날 망가트리기만 하는거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에대한 확신이 있었고. 아무리 힘들어도 언제나 자신감이 있었다. 뭘 해도 될거같았고 시도해서 못하는일은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모든게 덧없이 느껴지고, 마냥 핑계만대고, 그저 그렇게 시간만 보내고, 적지 않은 촌음을 술과 밤에 빠져 보냈다. 누구하나 내마음에 들어오지 못했고, 나 또한 누구하나 들였던 적 없었으며, 언제나 나 하나만.. 오직 나 하나만 생각하며 살았던 날들이었는데.. 좋은사람인척 하고 다른사람속에 섞여서는 혼자가 아닌척 하고, 수많은 핑계들로 떠나 보낸 무수한 사람들.. 10년지기 친구라도 되는것처럼 다가가서 나 떠날땐 모두 잊고. 항상 당하는 척 연기하면서 상대방의 이미지를 밟고 내가 좀더 높은자리에 서기 위해 바보짓도 많이 했었다. 그렇게 해서 얻은게 뭘까... 착한놈... 착한놈... 착한놈.... 난.. 착하단 말이 싫다. 바보같고 무능력하고 병신같아서 싫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다. 누구에게도 싫은소리 듣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해왔는데..
그래... 어느순간... 정말 별볼일 없는 내가 잘났다고 여기며 우쭐댔던거 같다.
정말 좋아 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움켜쥘 용기조차 없는 나라는걸..
정말로 병신같은건 나였단걸.... 애써 모르는척 해왔을지도 모르겠다.

이제서야... 정말 내가 원하는걸 찾았는데. 또 다시 떠나보내고 말았다. 정말 어이 없이... 내용도 모르는체 ..
떠나보내는게 익숙하다고.. 외로움에 익숙하다고.. 그냥 이런 내자신이 익숙하다고..
난 또다시 앵무새라도 되는듯 스스로 되뇌인다..
그래... 넌 없어보이는게 제일 어울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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