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끔은 64

내가 원하는것은 오직.. 사람

내가 원하는 것은.. 함께 잠을 잘 사람.. 내 발을 따뜻하게 해 주고 내가 아직 살아 있음을 알게 해 줄 사람.. 내가 읽어 주는 시와 짧은 글들을 들어 줄 사람.. 내 숨결을 냄새 맡고, 내게 이야기해 줄 사람 내가 원하는 것은.. 함께 잠을 잘 사람 나를 두 팔로 껴안고 이불을 잡아당겨 줄 사람 등을 문질러 주고 얼굴에 입맞춰 줄 사람 잘 자라는 인사와 잘 잤느냐는 인사를 나눌 사람 아침에 내 꿈에 대해 묻고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해 줄 사람 내 이마를 만지고 내 다리를 휘감아 줄 사람 편안한 잠 끝에 나를 깨워 줄 사람...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사람.... ********************************************************** 수혈 중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그래도 가끔은 2009.09.22

그땐 몰랐습니다.

어릴 땐... 몸이 아파야만 눈물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한테 혼나야만 눈물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누구한테 맞아야만 눈물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나 어릴 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거울 속 내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 창 밖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 지금은... 아프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늘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 마음속에 숨어있는 눈물을 압니다. 그 눈물을 나 어릴땐 몰랐었는데 그땐 몰랐었는데...

그래도 가끔은 2009.08.28

독백

살다보면 말이지.. 세상일이 뜻대로 되어 가는게 아니라는걸 느낄때가 있지 가슴아프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오고 답답할때.. 그럴때면 말야....... 너라면 어떻게 할래? 도망칠수도 있고 맞설수도 있겠지 하지만 맞서려 할때 자신의 역량이 모자란걸 느꼈을때 그때는 어떻게 할래? 그래도 끝까지 달려볼꺼야? 글쎄... 쉽지 않을탠데. 이미 말했지만 세상이라는거 뜻대로 되지 않을때가 참 많다는거지 아무리 뛰어도 아무리 조심해도 아무리 피하려 해봐도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있지 불행이란 녀석.. 뭐... 항상 피할수만은 없는거 아니겠어? 현실에 충실하고 그다음 거기에 만족해보는건 어때? 뭐 물론 쉬운건 아니지.. 만족이라는거 언제나 불행을 피할수 없듯 항상 어려운 거잖아. 책에서 또는 어른들말에서 들었던말들 ..

그래도 가끔은 2009.08.28

사랑이란말은 쉽게 뱉어서는 안되는것이다.

끝까지 책임지는 것도 사랑이고 끝까지 바라보는 것도 사랑이고 끝까지 기다리는 것도 사랑이다. 사랑은 첫눈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마지막 순간에.. 끝나는 순간에 이루어지는것이 사랑이다. 끝까지 지켜줄 자신이 없다면 끝까지 믿어줄 자신이 없다면 끈까지 변하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사랑한다는 말은 쉽게 뱉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래도 가끔은 2009.08.23

믿음을 테스트 하지 말라

개가 한마리 있었다. 이 개는 매우 충직했으며, 자신을 길러준 주인을 잘 따르고 그런 개를 가진 주인은 주변 사람들에 많은 부러움을 샀고. 주인 역시 이 개를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했다. 하루는 이 개의 주인이 이개의 충심을 시험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개의 목에 목걸이를 채우고 집 밖 멀리 나무에 묶어 놓은 채 3일동안 한번도 찾지 않았따. 둘째날에는 폭우가 쏟아져 궁금하고 걱정됐지만 그래도 주인은 개를 찾지 않았다... 3일이 지나고서야 주인은 개에게 줄 고기를 큼지막하게 싸들고 개를 묶어둔 곳으로 갔다. 다행히도 무사했던 개는 주인을 보자 매우 반가워 했고 꼬리치며 안기려 했지만 묶여있는 줄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안도감과 함께 어서 가서 안아주려 했지만 문득 이 개가 얼마나 더 나에게 충직한..

그래도 가끔은 2009.07.06

정말이지 나약한게 인간이어라....

27년인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내세울것 하나 없고... 자랑할거 하나 없는... 그렇다고 비관만 하고있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한때는.. 손끝에.. 마음속에.. 두눈에.. 가득차있던 열정.. 쉬지 않고 달려도.. 쓰러지고싶을만큼 힘들어도 그저 모든게 좋았던 그열정... 끝없는 고난이었으며 쉼없이 다쳐왔던 지난날들이 나에겐 아무런 교훈을 주지 못했단 말인가. 그저.. 그저... 지나쳐 가는 작은 둔턱일 뿐인 작은일에.. 모든 열정과 욕심이 이리 허무하게 느껴지는건... 나란인간이.. 너무 나약하기 때문일터.. 언젠가... 언젠가.. 다시 한번 내 두 손에 열정을 되찾기를...

그래도 가끔은 2009.06.29

어떤날 ll

셀 수 없이 많은 날을 보내며 난 그 날들이 너무나 덧없음에 안타까워 어찌할 줄 모른다. 니가 있었는데.. 그렇게 가까이 있었는데.. 나에게 웃어보여 줬는데 그렇게 많은 날동안 너와난.. 무슨예길 했는지 무엇을 했는지 어찌하여 너의 기억은 있는데 추억은 없는건지 나의 머릿속에 나의 마음속엔 그림같은 너의 모습이 추억아닌 기억일 수 밖에 없는지 왜 너를 사랑으로 불러보지 못했는지 무엇이 그토록 우릴 떼어놓지 못해 이토록 힘겹게 하는지 넌... 그렇게 아름다웠는데.. 지금도 소리쳐 부르면 닿을거리에 니가 있는데 이렇게 내 맘속에 너만 있는데 어찌 널 부를 수 없는지 이렇게 바보같은 질문을 할 때마다. 수없이 많은 생각들은 파도가 돼고 폭풍이 돼어 마침내는 날 삼켜버려 견딜 수 없을때 지금까지 부르지 못한 네..

그래도 가끔은 2009.06.15

어떤날 l

아무리 소리쳐도 답답한 그런 날이 있다. 그런 날이면 인적드문 들에 누워 바람을 들으며 노랠 불러도 구름을 벗삼아 예기 해봐도 자꾸만 가슴을 쥐어 옭아매는 듯한 답답함에 내 맘을 주체 할 수가 없다. 아무리 웃어도 서글픈 그런 날이 있다. 그럴때면 사람이 많은곳에 가도 아무대나 전화를 걸어 시간을 보내도 너의 웃는 모습을 떠올려봐도 자꾸만.... 자꾸만 두 눈이 뜨거워진다.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기뻐해야할 순간에 니가 없으면 그러면... 난 이렇게 무너지는 맘을 움켜잡고 널 부른다.

그래도 가끔은 2009.06.15

내마음의 色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겐 색이있다. 유리가 투명하다 해도 물이 투명하다 해도 이런것들 에게도 그들만에 색이있다.. 또는 그것들에 비춰지는 색이있다. 그래서 일까? 우리가 볼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또한 투명하지 못하다. 어쩌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어둡고 짙은 색일지 모른다. 과장하고, 포장하고, 감추고, 가리고... 투명하지 못한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듯 하다. 마음이 보이지 않는것은... 투명하지는 못하더라도 조금 밝은 색일수는 없는걸까? 나조차도 볼 수 없는 내 마음이란 녀석은....

그래도 가끔은 2009.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