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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 비가 내립니다. / 김정한

아프게 비가 내립니다. / 김정한 아프게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비가되어 내립니다. 아프게 내립니다. 빗방울이 그대 눈물처럼 느껴집니다. 빗방울이 그대 얼굴처럼 보입니다. 비가 내립니다. 아프게 슬프게 내립니다.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대사랑 껴안고 그대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대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나 오늘 비에 쓸려서 그대 곁에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사랑하는 그대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어젯밤 꿈속엔 그들이 나왔다.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입을 꾹 다문체 그저 말없이 내앞을..

그저 그런날 2011.05.28

또 한발..

요즘 취미삼아 보고 있는 운세를 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어쩜 이렇게 잘 맞는지 구설수 이야기도.. 이사와 이직에 대한 이야기도.. 외로운 평화를 택하란 이야기도 이럴땐 정말 옛날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것도 아니었을탠데 그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삶의 데이터를 이렇게까지 요약정리 할 수 있었는지 말이다. 절대 누구와도 싸우지말고 집에 있으라고 한다.. 혹시 법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무조건 합의 하라 한다. 손해보는 일도 많겠지만 득이 더 많다고 한다. 결정한 일은 물러나지 말라고 한다. 힘있게 추진하면 좋은결과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 결국.. 하던대로만 하면 되는거다.. 하던대로만... 죽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흘러가는거니까. 1주일도 안남은 이곳..

그래도 가끔은 2011.05.27

조금은 편해졌을까.

 이제... 열흘정도 남았다... 그래도 지난 3년 꽤 정들었었는데 날 잊기로 한사람들은 정말로 잊어가겠지 나도 잊어갈 수 있을까. 전부.. 곧 나에겐 새로운 삶이 주어진다. 새로운 동내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들.... 언젠가 내가 썼던 글중엔 연필로 쓴 글처럼 이란 내용이 있다. 지우개로 지웠다 해도... 그 자국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고 그 위에 새로운 글을 적는대도 그 흔적이 남는다고.. 당분간은.. 생각나겠지... 점점 다른기억으로 덮어써서.. 페이지를 넘기고 다 채운다음에는 마음속 책장에 넣어둬야겠지.. 시간이 흘러 그 노트는 색이 바래고 먼지가 쌓이겠지만... 그렇게 잊어가겠지

그래도 가끔은 2011.05.24

요즘은...

술대신 쥬스를 마시고 게임대신 라디오를 듣고 놀고있는 손에는 연필을 잡았다. 오랜만에 잡은 연필은 제멋대로 놀아서 이게 그림인지 뭔지도 알수가 없을정도로 엉망이었고 쉬운거부터 다시 그려보려고 만화를 그린다. 퇴근후엔 자주가던 바 대신 집근처 커피숍에서 당근쥬스를 하나 시켜먹고 책을 읽는다. 라디오는 정규방송이 아닌 2시탈출 컬투쇼의 녹음본 누군가 p2p사이트에 올려놓은걸 다운받은것아다. 10기가가 넘어가는 라디오 녹음본 세상 사는 사람들 아픈이야기도 슬픈이야기도 또 재미나고 신기한 이야기도 모두 개그로 승화시켜버리는 라디오 자키들의 능력에 감사하며 낄낄거리다 잠든다. 새벽 3시 37분... 한참 깊은잠에 빠져있던 내게 전화벨 소리는 현실인지 꿈속인지 구별도 안되지만 여튼 받았다... 얼마전 친구하기로 했..

그래도 가끔은 2011.05.18

여름의 사랑은 무지개색으로 빛난다.

여름의 사랑은 무지개색으로 빛난다.. 라는 제목의 일본 드라마.. 오랜만에 일본드라마에 빠져보았다. 모처럼 주말이고.. 재밌는것도 없고 또.. 뭐... 한가했으니까.;;; 이 드라마를 고른이유... 딱히 기대하고 고른건 아니지만.. 일단 우주에서 제일 이쁜 다케우치 유코 누님이 나와서.. 랄까.. 미리 내용을 보고 본것이 아니라.. 마음의 준비도 안됬는데.. 드라마속 남자 주인공은.. 정말 무능력하고 바보같은 그냥 성실하기만 바보였고 상대역인 싱글맘의 유코누님을 짝사랑만 해도 좋다고.. 그냥 행복하게웃는 얼굴 볼수만 있어도 좋다고 그렇게 말했다. 당신이원하면 사라져 주겠다고도 말하는 정말 바보 사실.. 얼마전 만났던 우주에서 두번째로 이쁜 사람에게도 뭔가를 바라는건 아니었다고 혼자 위로 하고 있었다. 그..

그저 그런날 2011.05.15

.......

오늘은 모처럼 산책이란걸 다녀왔다. 역시.. 몇년만이다. 보통 이시간엔 술을 마시고 있었으니까. 길도모르면서 굽이진 우장산길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다. 나뭇잎도 하나씩 떨어지며 내 얼굴을 때리고 벌레들이 귀찮게 굴었지만 뭐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다. 복잡한 머리가... 좀 시원해지길 바라며 나섰던 길에 전에 책을 빌렸던 까페에 책을 돌려주고는 영업 끝나기전에 책을 돌려드리러 왔다며 간단히 인사만 하고는 그렇게 길을 나섰다. 10시 반쯤 나선 길이었는데 워낙 천천히 걸었던 탓인지 돌아온 길은 12시 반이 되어버렸다. 11시에 영업 종료를 하는 그 까페는 이시간까지 영업중이었다. 아마 젊은 여사장에게 귀찮게구는 나이많은 아저씨들이 술이라도 마시고 있어서 그러려니 .. 들어가볼까... 라는 생각은 잠시..

그래도 가끔은 2011.05.14

하지 못한말...

" 당신을 좋아하는데 알아둬야할 것들이 있다면, 천천히 시간을 들여 알려줄래요? 만약 그래준다면, 나 역시 천천히 시간을 들여 그것들을 알아가고 싶어요. " 한동안 이 말이 목구멍 안에서 맴돌던 때가 있었다. 절대로 내 입으론 할 수 없는 그 말... 그도 그럴것이 저런말을 입밖으로 내뱉는다는거... 생각많으로도 오글거리지 않는가;; =ㅅ= 이게 무슨 순정만화 대사도 아니고 말이지... 저 말이 떠오를때면 편지를 할까 일기를 쓸까 고민도 했었다. 그게 .. 말로는 못할말도 글로는 가능하달까. 그래도 지금 껏 적지 못했던건... 뭐랄까.. 내손에 글이 안써지기 때문이었다... 라는건 어디까지나 핑계고 한동안 아무글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또는 아무것도 쓰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회사때문이라는 이유로 ..

그래도 가끔은 2011.05.13

빨간날..

오랜만에 정말 휴일같은 휴일이었다.. 약속도 없었고... 할일도 없었다. 어제의 일로 이곳에서 사귀었던 친구들은 날 변태 쓰레기로 보고있어 만날사람도 없다. 정말.. 정신없이 잤다. 20시간정도... 음.. 더 잤을수도 있겠다. 정신차려 보니 아직 이른 새벽... 어제 까페 사장님꼐 말씀드리고 빌려온 책 "30대엔 미쳐 몰랐던것들" 이라는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사실 지금 마음에 이 책이 내 머릿속에 들어올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싸이월드는 탈퇴 했고 시간도 시간인지라 티븨도 볼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읽어내려갔다. 이 책엔 왜인지 모르게 나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 착한척 하면서 늘 조금씩 손해보며 사는게 편하다고 여기면서 살면.. 쓴맛을 보게된다는 이야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 대해 돈으..

그래도 가끔은 2011.05.11

그런때

주고싶은것은 너무너무 많은데 내손안에 쥔것이 하나도 없을때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자꾸 커져가는데 앞에서는 내모습은 한없이 초라하기만 할때.. 웃음띈 얼굴 보고싶지만 바라보기만해도 슬퍼질때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점점 멀어져가기만 할때.. 그럴때... 오늘.. 정말이지 오랜만에 눈물이 났다. 3년도 넘은거 같다... 뭐랄까... 서울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부터 날 망가트리기만 하는거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에대한 확신이 있었고. 아무리 힘들어도 언제나 자신감이 있었다. 뭘 해도 될거같았고 시도해서 못하는일은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모든게 덧없이 느껴지고, 마냥 핑계만대고, 그저 그렇게 시간만 보내고, 적지 않은 촌음을 술과 밤에 빠져 보냈다. 누구하나 내마음에 들어오지 못했고, 나 또한 누구하..

그래도 가끔은 2011.05.08

매마름

가끔씩은 별거 아닌일에 크게 웃고 또 별거 아닌일에 눈물도 흘려보고 견딜수 없어 뛰쳐나갔다가 터덜터덜 돌아오기도 하고 뭔가 색다른 일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랬던 적이 분명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눈물이 나오지 않아요 색다른일은 찾아볼 엄두도 나지 않고 그냥... 술만 마시고있는게 이런게 어른이 되가는 과정인지 아니면 어른이 되기 싫어 날 망치는건지 모르겠네요. 가끔.. 편지해도 될까요? 내가 할 수 있었던 마지막 말이다... 이렇게 될거란 생각조차 못하고 그저 회사 때문에 떠나가는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땐 물론 좋다고 했지만.. 과연 지금도 그럴까. 버려질거 생각하지 말고 해봐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도 해봤지만 결국 그만두기로 했다. 역시난... 없어보이는게 제일 어울리니까.

그래도 가끔은 2011.05.06